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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야자키 하야오2

벼랑 위의 포뇨 - 어른의 사정 따위 친구와 함께 [벼랑 위의 포뇨]를 보았습니다. 사실 이 작품은 제작 단계때부터 알고는 있었지만, 당시에는 너무 아동용으로 보여서 별 흥미가 없었던 작품입니다. 그런데 예고편을 보는 순간! 모든 것은 변했습니다 ;ㅁ; 단순히 어떤 형식적인 귀여움이나 사랑스러운 것 이상의 '생동감'을 거기서 느꼈습니다. 미야자키 하야오는 그 진지함이 [원령공주]에서 최고조로 이르고, 이후로는 소위 '감정적인' 모습에서 내려와서 동네 할아버지 같은 감수성을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나이가 들면 다시 아이같아진다고 하는데, 감성이나 기세의 낙차폭을 생각하면 어째, 이번 작품이 미야자키 마지막 작품 아닐까 하는 생각도 문득 듭니다. 혹은 마지막에서 두번째? -_-; 작품 내의 캐릭터들도 뭔가 새롭고 참신하다기보다는 친숙한 캐릭터들.. 2008. 12. 30.
붉은 돼지 저는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을 존중하지만 딱히 좋아하지는 않았습니다. 어딘가, 심술난 노친네같은 느낌이 작품에 배여서 그런 것이었는데... 어느 순간부터인가 조금씩, 조금씩 마음에 들어오더군요. '결국 그렇게 가야한다'라는 것 같은 느낌이랄까... [붉은 돼지]도 그런 연장선에 있습니다.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 자신의 삶과 모습이 투영되었기 때문에 미화된 듯 하여 거부감을 가졌었는데, 한 편 '언제쯤이면 이 작품을 받아들일 수 있을까...' 하는 마음도 있었습니다. 이제는 어느 정도 마음이 성숙해졌나 봅니다. 다시 틀어본 붉은 돼지는 굉장히 슬프고, 쓸쓸함이 담겨있었는 작품이었습니다. 제 개인적으로 아는 사람들 중에는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미야자키 최고의 작품으로 [붉은 돼지]를 꼽습니다. 재미있는 것은, .. 2007. 4.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