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돼지1 붉은 돼지 저는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을 존중하지만 딱히 좋아하지는 않았습니다. 어딘가, 심술난 노친네같은 느낌이 작품에 배여서 그런 것이었는데... 어느 순간부터인가 조금씩, 조금씩 마음에 들어오더군요. '결국 그렇게 가야한다'라는 것 같은 느낌이랄까... [붉은 돼지]도 그런 연장선에 있습니다.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 자신의 삶과 모습이 투영되었기 때문에 미화된 듯 하여 거부감을 가졌었는데, 한 편 '언제쯤이면 이 작품을 받아들일 수 있을까...' 하는 마음도 있었습니다. 이제는 어느 정도 마음이 성숙해졌나 봅니다. 다시 틀어본 붉은 돼지는 굉장히 슬프고, 쓸쓸함이 담겨있었는 작품이었습니다. 제 개인적으로 아는 사람들 중에는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미야자키 최고의 작품으로 [붉은 돼지]를 꼽습니다. 재미있는 것은, .. 2007. 4. 14.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