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지브리2

이웃집 야마다군 정공법으로 날리는 카운터펀치 [이웃집 야마다군]을 보면서 가장 많이 드는 생각은 '애니메이션이란 과연 무엇인가'란 질문이었습니다. [이웃집 야마다군]은 정말 순수한 '애니메이션'이거든요. 말이 어폐가 좀 있는 듯 하지만... 달리 뭐라 설명할지 모르겠습니다. 유행하는 스타일 같은 것에 부합하지 않는, 그냥 원형의 '애니메이션' 같은 느낌. 비슷한 의미로, '만화란 애들이 보는것'이란 말이나 '작품성'에 관한 생각들도 머리를 스쳐지나가더군요. 누가 뭐래도 일본 제 1의 인기 애니메이션은 치비 마루코짱이나 사자에상, 도라에몽같은 작품들이고, 그 뒤를 잇는 것은 말그대로 청소년용 '아니메'입니다. 그것도 만화 원작이 다수... 나머지는 매니아층이 근근히 먹여살리고 있다고 봐야하죠. 그것도 원소스-멀티유즈 공략.. 2008. 7. 2.
붉은 돼지 저는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을 존중하지만 딱히 좋아하지는 않았습니다. 어딘가, 심술난 노친네같은 느낌이 작품에 배여서 그런 것이었는데... 어느 순간부터인가 조금씩, 조금씩 마음에 들어오더군요. '결국 그렇게 가야한다'라는 것 같은 느낌이랄까... [붉은 돼지]도 그런 연장선에 있습니다.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 자신의 삶과 모습이 투영되었기 때문에 미화된 듯 하여 거부감을 가졌었는데, 한 편 '언제쯤이면 이 작품을 받아들일 수 있을까...' 하는 마음도 있었습니다. 이제는 어느 정도 마음이 성숙해졌나 봅니다. 다시 틀어본 붉은 돼지는 굉장히 슬프고, 쓸쓸함이 담겨있었는 작품이었습니다. 제 개인적으로 아는 사람들 중에는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미야자키 최고의 작품으로 [붉은 돼지]를 꼽습니다. 재미있는 것은, .. 2007. 4.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