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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덕션 I.G3

도서관 전쟁 (図書館戦争) [2008] [도서관 전쟁]은 아리카와 히로의 원작소설에서 전체 4권 중 1~3권의 분량을 담았다고 한다. 책을 아끼는 마음, 소설 원작, 높은 퀄리티에 탄탄한 스토리 전개 등은 또다른 명작인 [R.O.D] 시리즈를 연상시키기에 부족함이 없지만, [도서관 전쟁]은 그 바탕을 좀 더 현실적인 기반에 두면서 전혀 다른 독자성을 가진다. 그러나 '미디어법에 맞서 도서관이 자체 무장조직을 운영한다'는 기본 설정은 상당히 황당무계하기 때문에, 초반에는 '현실적인 세계관'과 '비현실적인 세계'가 맞물려서 굉장히 코믹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특히 소위 말하는 '안여돼(안경여드름돼지)'형 오타쿠가 하악하악거리다가 돌진하는 건 정말이지... '귀여운 발상'이 그 근간을 이루지만, 이 작품은 '미디어법'을 현실로 마주하고 있는 대한민국.. 2009. 7. 31.
도쿄 마블 초콜릿 미술적으로 정말 보고 싶었던 류의 작품이다. 내가 그려오던 영상을 고스란히 본다는 것은 만드는 사람의 입장으로는 상당히 씁쓸한 것이지만...orz 사랑의 본질이 시시콜콜함이라면 정곡을 짚었다고 할 수도 있겠지만 스토리의 신선함은 상당히 아쉬웠다. 굳이 심오해질 필요는 없지만 덜 뻔한 필요는 있다. 양쪽의 이야기를 동시진행하는 것 자체에 촛점을 맞추어서 그런지 이야기 자체의 흡인력은 충분치 못하다. 작은 시나리오적 장치나 배치같은 것들은 흥미롭지만. 대신 [도쿄 마블 초콜릿]은 스토리에 꼭 필요치 않았던 소소한 점들까지 보여줌으로서 또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단순한 '끼워맞추기'였다면 너무 지루했을 테지만 이 점에서 어느정도 또다른 묘미도 있다. '음악'에 관한 굉장한 집착(?) 역시 눈에 뜨이는 점이다. .. 2008. 5. 18.
프리크리 (FLCL) 행복한 오타쿠들이 꾸는 꿈. FLCL [프리크리]는 그 종잡을 수 없는 분위기 때문에, 흥미롭긴 해도 딱히 봐야겠다는 생각은 없었던 작품이었습니다. 뭐랄까... 솔직히 어둠의 루트를 통해서 구했는데, 사실 시청에 구미를 당긴것은 동영상의 엄청난 퀄리티였습니다. 작품 퀄리티도 좋은데, 화질(1024x768)과 음질(2채널에 448Kb)이 차세대미디어급이더군요. - 이하 존칭 생략 - 먼저 느껴진 것들은 이랬다: 보는 사람까지 오타쿠를 만들어버리는 반박자 빠른 편집, 묘하게 김빠진 캐릭터들, 그리고 난무하는 선정성(이건 갈수록 심해지는 듯). 그리고 그 전체적인 느낌은 - 심심한 동네나 꾸밈없는 미술연출 등에 더욱 힘입어 - '황량함'이었다. 그리고 그 속에서 느껴지는 거침없고 자유분방한 에너지. 첫 에피소.. 2008. 1.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