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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만화2

바둑 삼국지와 고스트 바둑왕, 한국만화와 일본만화 [고스트 바둑왕 (히카루의 바둑)]은 잘 다듬어진 상업작품 같다. 2부로 접어들 때 즈음 하여 작가의 어조가 급변하는 것을 느끼는데, 언젠가 편집자와의 불화설을 들은 기억이 있다. 편집자가 바뀐 것에 따른 악영향일까. 어느 리뷰에서는 작가가 일본 바둑계의 폐쇄성에 환멸(?) 혹은 아쉬움을 드러냈다는 이야기도 있고. 어쩌면 갑작스레 프로, 그리고 현실의 영역으로 완전히 넘어오게 되면서 일관성 유지에 한계를 느꼈을지도 모른다. 나세나 이스미, 아카리 등의 매력적인 캐릭터들을 비롯해, 벌려놓은 판을 '바둑'만으로 아우르기는 버겁고, 그렇다고 외도를 하기에도 어중간하게 떠버렸다는 (흡사 [슬램덩크]같은) 문제가 생겼는지도 모른다. [고스트 바둑왕]이 상업작품이라면 [바둑 삼국지]는 다큐멘터리 같다. 다큐멘터리는.. 2008. 10. 23.
최규석 단편집 - 공룡둘리에 대한 슬픈 오마주 책자 속에 이미 각 단편의 평론이 있기 때문에 따로 평론을 써야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유명한 책이기는 하지만 기억에서 잊혀져있었다. 그러다 토요일, "셀마의 단백질 커피"를 보러 가서 경품으로 받았다. 내가 이걸 받아도 되는건지 좀 망설이긴 했지만... 스스로의 양분으로 삼기로 했다. 최규석 작가는 날카롭고 끈기있으며, 절제력이 뛰어나다는 느낌이 든다. 침묵하면서 날카롭게 지켜보는 듯한 태도를 보여주지만, 군데군데 창의적이고 효과적인 연출을 집어넣은 것이 인상적이다. 답답하고 무거운 전체적 분위기를 중화시키는 효과도 겸하고 있다. 기대한다...라고 상투적으로 표현하기엔 왠지 부자연스럽다. 솔직하고 개성있지만 상업적인 느낌과는 맞지 않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런 말 하든 말든 좋은 작품은 계속.. 2008. 6.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