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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ix Wave2

별 하늘의 기적 (星空キセキ) 신카이 마코토로 유명한 제작사 코믹스웨이브에서 나온 또다른 작품입니다. 보시다시피 포스터가 참 아름답죠. 코믹스웨이브는 거의 1인 중심의, 소집단 창작을 지원하는 것으로 유명한데, 이 [별 하늘의 기적]도 예외는 아닙니다. 그런데 [별 하늘의 기적]은 이런 특징에도 불구하고 전형적인 일본 '아니메'의 성향을 그대로 따라가는 점은 왠지 약간 안타깝기도 합니다. 애니메이션 경험이 전무한 일러스트레이터 한 분과 숙련된 애니메이터 한 분, 이렇게 두 분이 감독을 하여 만든 [별 하늘의 기적]은, 아름답지만 기존 작품들과 큰 차별점이 없고 (그만큼 대단하다는 소리도 됩니다), 무엇보다 일반 (장편) 애니메이션에 걸맞는 '전형'을 짧은 러닝타임 안에 풀어내려니 버거워 보입니다. '역시 단편은 어려워 ㅜ.ㅠ'라는 생.. 2009. 1. 11.
카쿠렌보 (Kakurenbo) 개인적으로 일본문화를 접하면서 가장 기묘하다고 느끼는 것이 뭐냐면, 그 특유의 신호등 음악입니다. 신호등 음악이라면 하루에도 몇번씩이나 접하면서 사는 일상적인 멜로디일텐데 그것이 정말 이상하리만치 불길하고 음습한, 또 억하심정같은 억눌린 느낌을 주기 때문입니다. (밑에 동요메들리 중 첫번째 곡) 그렇게, 일본의 전통문화라는 것에는 항상 이해하지 못할 섬뜩함과 음습함이 서려있습니다. 그것을 연결시켜서 현대/근미래적인 느낌으로 이어 연결시킨 것이 이 [카쿠렌보]입니다. 쉽게 말하자면 으스스한 세기말적 분위기가 배경인 '무서운 이야기'같은 느낌이랄까요. "공포영화"라는 느낌보다는 밤에 듣는 "무서운 이야기"라는 느낌이 더 어울립니다. 이것은 단지 외형만이 아니라 작품의 내러티브적인 면에서도 전통문화적인 느낌이.. 2008. 1.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