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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6~2000/19998

감상 :: 과장왕자 - 생뚱맞고, 참신함보다는 순수함이 돋보인다. 곳곳에 보이는 서투른 흔적들도 그리 기분 나쁘지 않게 볼 수 있게 만든다. 역으로, 시청자를 생각하기보다는 만드는 사람들 좋은대로 만든 듯한 느낌이 크다. - 중년 남자 사회인의 모습에 너무 촛점을 맞추려 해서 호흡을 망쳤다. 오히려 외계인의 이야기라던가 주변인들(부인인 료코, 악기점 주인 등)과의 에피소드를 만들어낸다던가 해서 생명력과 몰입, 페이스를 도왔으면 좋았을 듯. - 만화다움의 밸런스를 잃지 않으려는 최소한의 분배는 이해되지만, 어쩌면 차라리 없는 편이 나았을지도 모른다. (3명의 조수들, 도중의 패러디) 한숨 돌릴 짬은 주지만, 융합이 제대로 되지 않는다는 느낌이 강하다. 어설픈 줄타기? - 레이라 소좌랑은 그냥 굿바이키스로 깔끔하게 끝내는 게 .. 2005. 3. 9.
감상 :: 빅 오 - 에바, 라제폰과의 비교 편의상 존칭생략은 계속 유지합니다. 그편이 글도 짧아지고 -_- 안그래도 긴 글이 될 것 같으므로, 간략하게 쓰기 위해 노력하겠다. 그리고, 라제폰 다원변주곡은 보지 않았음을 미리 밝힌다. (이미 TV판으로 스토리가 마무리되었다고 생각되기에 그것을 기준으로 쓰겠음.) 근래의, '신'과 인간 본질에 연관된, 색다르면서도 진지하고 철학적인 분위기의 근미래형 로봇물들을 꼽으라면 역시 이 세가지가 대표적 아닐까 한다. 에바의 티비판 엔딩과 그 이후의 행보는 많은 반향을 몰고 왔지만, 나는 에바와 안노 감독을 싫어한다. 머리를 너무 굴렸거나 무책임했거나 둘 중 하나이며, 어떤 쪽이든 그는 시청자를 기만하고 우롱했기 때문이다. 물론 왕립우주군의 실패도 있었고, 그 자신이 감독이라기보다는 아직도 한명의 오타쿠로 존재.. 2005. 1.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