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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2005/200514

딸기 마시마로 제2의 아즈망가대왕? 이치고(딸기) 마시마로는 호불호가 극단적으로 갈리는 작품입니다. 시리즈가 거의 100% 위 다섯명의 캐릭터에 의존해가기 때문입니다. 즉, 이 캐릭터들이 좋으면 볼수록 계속 좋아지고, 싫으면 그 반대가 됩니다. "아즈망가대왕을 만든 제작진에 의해 제2의 아즈망가대왕을 노리고 만들어졌다"라는 소개글이 있는데, 이 말이 사실이라면 절반의 대성공, 절반의 대실패라고 봅니다. 기본적으로는 캐릭터만화일 터인데, 나이를 어리게 잡으니 사춘기 소녀들에 비하면 캐릭터의 다양성이 두드러지지 못하고, 이것은 대상층의 폭이 그만큼 좁고 깊어진다는 뜻도 됩니다. 또 한가지, 딸기 마시마로는 보는 사람이 어디까지나 '바라보는' 작품입니다. 아이들의 주체적인 모습 - 그들의 무한한 상상력의 발현이라던가 - 이.. 2007. 1. 5.
ARIA The ANIMATION 요코하마 매물기행(카페 알파)의 대를 잇는 '메디테이션' 작품 아닐까 합니다. 그래서 찾아보았지요 (아직 요코하마 매물기행도 제대로 안봤지만 -_-). 장르 특성상(?) 느린 화면과 잔잔한 음악이 지배적입니다. 특별히 큰 사건이 있다기보다는 여러 '흐름'을 따라 흘러가며 보내는 일상의 소소한 이야기가 따듯하고 감성적인, 파스텔 톤의 색채로 그려져 있습니다. 아리아를 아우르는 가장 큰 매력은 원작자인 아마노 코즈에씨의 힘 아닐까 하는데, 그 세계를 만들어낸 것 (베네치아에 직접 가서 자료를 모으셨더군요)도 그렇고 캐릭터와 제복의 디자인들 역시 그러합니다 (캐릭터구성은 좀 느슨한 데가 있는 듯 하지만... 작품의 특성상 그다지 흠잡을 것 까지는 없을 듯). 동화는 여러군데에서 돌아가면서 작업하였는데 하필이면.. 2006. 10. 21.
카미츄! 기분좋은 작품이네요 유리에의 모에는 단연 최강이고, 여러 면에서 크게 흠잡을 데 없는 작품입니다. 상상력도 뛰어나고, 잔잔하고... 또 배경이 80년대라는게 참 잘 잡은 설정인 듯 합니다. 쿠라타 히데유키씨를 좋아해서 봤는데 각본 역시 훌륭하네요. 재미도 있고, 시종일관 즐겁고 기분 좋게 볼 수 있는 작품이긴 합니다만 한가지 약점이 느껴지는데, 전체적으로 보았을 때 스토리가 뚜렷한 흐름 없이 밋밋하다는 겁니다. 1화의 그 드라마는 1화로 끝이더군요. 결정적인 매력 포인트가 유리에인데, 유리에는 순진한게 매력이긴 하지만 동시에 뚜렷한 의지같은게 보이지 않습니다. 그래서 스토리를 꾸려나가는 몫은 마츠리나 다른 '외부'에서 담당하죠. 다른 캐릭터 내지는 환경 등... 전체적으로 보았을 때 무언가 뚜렷이 '표면.. 2006. 9. 13.
트리니티 블러드 재미있게 보았습니다. 이상하게 평점들이 낮군요;; 전 재미있게 보았습니다. 원작자가 죽었다는 이야기를 듣고 본 게 완화제가 된 걸까... 작화나 페이스, 몰입도 등 전부 좋았습니다. 역시 스토리나 구성이 잘 짜여져야 하는 듯... 보여주는 것보다 뒤에 있는 게 더 많은 애니메이션이었던 듯 하네요. 교황과 에스텔은 원래 짜증나는 캐릭터의 전형일텐데 이상하게 그렇게 느껴지지가 않더군요. 애니메이션과 소설이 같은 곳에서 마무리지어진 듯 하지만, 설정은 애니메이션 화수 안에 맞추기 위해 약간 바꾼 것 같습니다. 뒷이야기의 개요를 읽어보니 엄청나게 재미있어보이던데... 작가분께서 구상한 뼈대는 나와있으므로 어떻게든 2기가 나와서 마무리지어졌으면 합니다. 보아하니 전체 이야기 흐름상 딱 반절 정도 온것 같던데..... 2006. 9. 13.
파라다이스 키스 마무리는 훌륭, 과정은 찝찝. 무리할 정도로 환상과 자극, 감성이라는 면에 너무 치중하지 않았나 합니다. 그것이 매력이기도 하지요. 여자가 아니고 일본인이 아니라서 그런지도 모르겠지만, 보는 내내 짜증스럽더군요. 흥미를 잃은 적은 없어도... 전개가 급작스러웠던 부분은 오히려 초반~초중반이라고 생각합니다. 마무리는 1화를 전부 쓰는 바람에 오히려 템포가 늘어졌다고 생각하구요. 애니메이션 퀄리티는 훌륭합니다. 작화가 조금 떨어지는 화들도 분배를 잘 해놓아서 중요한 씬들에서는 떨어지지 않게 해놓았네요. 하지만 셀애니메이션이라는 매체의 한계인지, 연출이 내용의 화려함을 따라잡지 못한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마지막화에서 마무리를 잘 지었습니다. '이런 사랑의 모습'이라는 느낌을 명확히 보여줬달까... 그리고 광.. 2006. 9. 13.
감상 :: 허니와 클로버 대학. 여러분은 대학이란 무엇이고, 무엇을 해야 하는 곳이라고 생각하십니까? 허니와 클로버는 다른 무엇보다도 젊음과 청춘 그 자체를, 아름다움을 예찬하는 작품입니다. 학생이라는, 정해져있는 길의 막단에 다다러 가는, 이제 정말 자신의 의지로 살아가는 삶과 세상을 마주해야 하는 젊은이들. 무언가를 가져야만 하는데, 갖지 못한 것이 불안하고, 그것이 무엇인지조차 알지 못하는 것이 더더욱 분해서... 아무것도 할 수 없지만, 그런데도 뒤쳐지지 않기 위해 나아가야만 하는 시기. 우리 모두는 서로 다른 것을 갖고 태어납니다. 자신이 갖지 못하는 천부적인 재능과 감각, 혹은 돈, 외모, 매력 등등등... 자신이 있을 곳을 찾는다는 것은 어려운 길입니다. 하지만, 그렇게 남들과 자신을 같은 기준으로 비교하며 안달할 .. 2005. 11.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