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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가이 타츠유키2

토라도라! (とらドラ!) [2008] 좀 뜬금없는 이야기를 하자면, 어느 날 중학생 여자아이에게 밥을 해주다가 이런 말을 들은 적이 있다. "오빠 요리 잘 하네. 요리랑 예술은 통하는 것 같아. 다양한 재료를 가지고 조화롭게 섞어서 원하는 맛을 내는 거니까."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무심코 던진 것 같았어도 상당히 조숙한 발언이었지 싶다. ("네이놈 어쩌다 여중생에게 밥을 해준거냐" 등의 태클은 자제 부탁드린다.) [토라도라!]는 이런 면에서 볼 때, 환상적인 요리임에 틀림 없다. 일견 보이는 재료의 가짓수보다도 훨씬 다채로운 맛을 낸다고나 할까? 작품을 찬찬히 살펴보면서 보고 있다가, 한 5~6화 정도 즈음부터는 마냥 감탄만 연발하면서 빠져들어버렸다. 연출, 퀄리티, 디자인, 음악, 애니메이팅 등 전 분야에 걸쳐서 일류의 실력을 자랑할 뿐.. 2010. 9. 15.
허니와 클로버 II 이 작품의 주제는 말그대로 '청춘'이다. 다양한 군상들을 설득력 있고 개성있게 그려놓았고, 그들 사이의 다양한 관계와 사랑을 그렸으며, 사회로 나아가기 직전의 심경을 훌륭하게 묘사하고 있다. 1기가 대학교 1~3학년의 이야기였다면, 2기는 대학교 4학년+의 이야기라고 할 수 있다. 크게 보면 각자의 '자리잡기' 과정을 보여주고 있다. 그 전체의 과정이나, 각자 다르게 자신의 삶을 찾고 적응해 나아가는 모습도 대단했지만, [허니와 클로버II]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천재'의 해석이다. 천재의 범인(凡人)스러운 모습. 그들의 고독과, (천재에게 어울리지 않는) 그들의 '좌절'. 젊음도, 재능도, 고뇌와 좌절도, 누구에게 있어서나 평등하다고 [허니와 클로버II]는 이야기한다. 그.러.나. [허니와 클로버.. 2008. 11.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