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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즈3

망념의 잠드 (亡念のザムド) [2008] [망념의 잠드]는 [교향시편 에우레카 세븐](이하 [에우레카])과 미야자키 하야오의 세계관(특히 [바람 계곡의 나우시카]와 [원령공주])을 합친 것 같은 모습을 보여준다. 다만 [에우레카]가 중반에 이르기까지 크게 시청자를 빨아들이지 못한 것에 비해, [망념의 잠드]는 처음 시작부터 확 끌어당기지 못하는 점은 비슷하면서도 첫 두세편 만으로도 충분히 보는 이를 몰입시킨다. [망념의 잠드]의 중심을 이루는 것은 사실 어떤 특정한 장르적 특성보다는 훌륭한 드라마와 이야기 구성 자체에 있다. 망념(亡念)... 그것은 말하자면 한민족 고유의 정서라는 한(恨)의 느낌과 닮아있다. 잃어버린 것, 사무치게 그립지만 어쩔 수 없는 것. 작품에서 대항자 (안타고니스트) 역할을 하는 이 '어두움'의 묘사가 인상적인데, 그것.. 2009. 8. 26.
스트레인저 무황인담 SICAF나 전주국제영화제 등 각종 영화제에 출품되어온 [스트레인저 무황인담]을 보았습니다. 내용은 전란시대에 명나라가 불로불사약을 제조하기 위해 일본에 신하와 고수들을 파견해서 고아를 붙잡으려 하고, 고아는 우연히 만난, 과거가 있음직한 무사를 고용하여 펼쳐지는 이야기입니다. 사실 내용상으로는 크게 새로울 것이 없지만 이 작품의 진국은 그 기술력에 있습니다. 퀄리티도 퀄리티지만 그 기술적 측면에서는 정말... 입이 떡벌어집니다. 3D와 실사(아마도)를 절묘하게 섞었고, 여기에 따른 합성이나 톤밸런스, 카메라워크, 깊이감, 질감 등등 전방면에 걸쳐서 압도적인 실력을 보여주고, 특히 액션신이나 역동적인 화면의 표현같은 경우는 압권입니다. 애니메이션이 실사를 초월하는 표현력을 가진다고는 하지만, 그것이 보통.. 2008. 9. 20.
Wolf's Rain 서론/소개 울프스 레인은 카우보이 비밥의 크리에이터들이 다시 집결해 만든 작품이라고 해서 주목을 받았던 작품입니다. 오랜동안 흥미를 갖고 있었는데, 이번에 DVD를 구입해서 보게 되었습니다. 돌이켜보면 약 5개월 이상이나 제대로 아니메를 감상하지 않았는데, 기대했던 것보다는 부족했습니다만, 적어도 끝까지 몰입해서 볼 수 있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사정상 밤에 못 보아서 아쉽다는 생각도 드네요. 울프스 레인은 - 단지 제작진이 비슷해서가 아니라 - 어쩐지 비밥의 영향을 벗어나지 못했다는 느낌이 강합니다. 특히 극후반의 오프닝/엔딩 처리를 보면 확신이 들고... 거기에서 가장 근본적인 차이점이 뭐냐고 묻는다면, 감독인 '오카무라 텐사이'의 존재입니다. 주인공이 늑대들이라는 점도 많은 차이.. 2007. 7.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