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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반게리온2

에반게리온: 서 / Evangelion: 1.0 - You Are (Not) Alone [2007] IPTV로 [에반게리온: 서]를 무료로 시청할 수 있길래, 오랜만에 에반게리온을 보았다. 등을 돌린지 오래되었지만 의외로 세세한 부분들까지 기억하고 있는 나 자신에게 놀란다. 사춘기 시절의 애증이란 오래 남는 것이려니. 원작 이래 끊임없이 되풀이된 세계관의 확장과 우려먹기의 진수. [에반게리온]은 여러모로 아이러니한 작품이다. 팬들에 대한 적극적인 조롱, 그리고 그에 부응하는 엄청난 파급력과 수입. 오타쿠가 오타쿠를 부정해서 오타쿠를 열광케 하고 오타쿠의 지갑을 열어 오타쿠의 배를 채운다 (비교적 일반적인 대중층이 에반게리온 만은 챙겨보기도 하는 별난 양상을 보여주기도 하지만). 제작사인 가이낙스 역시 [에반게리온]을 기점으로 지금의 자리에 오를 수 있었다. 매니아 성(性)과 자본주의 논리의 양 극단을 .. 2010. 9. 11.
감상 :: 빅 오 - 에바, 라제폰과의 비교 편의상 존칭생략은 계속 유지합니다. 그편이 글도 짧아지고 -_- 안그래도 긴 글이 될 것 같으므로, 간략하게 쓰기 위해 노력하겠다. 그리고, 라제폰 다원변주곡은 보지 않았음을 미리 밝힌다. (이미 TV판으로 스토리가 마무리되었다고 생각되기에 그것을 기준으로 쓰겠음.) 근래의, '신'과 인간 본질에 연관된, 색다르면서도 진지하고 철학적인 분위기의 근미래형 로봇물들을 꼽으라면 역시 이 세가지가 대표적 아닐까 한다. 에바의 티비판 엔딩과 그 이후의 행보는 많은 반향을 몰고 왔지만, 나는 에바와 안노 감독을 싫어한다. 머리를 너무 굴렸거나 무책임했거나 둘 중 하나이며, 어떤 쪽이든 그는 시청자를 기만하고 우롱했기 때문이다. 물론 왕립우주군의 실패도 있었고, 그 자신이 감독이라기보다는 아직도 한명의 오타쿠로 존재.. 2005. 1.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