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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2015/2012

가디언즈 (Rise of the Guardians)

by 노바_j.5 2015. 3. 1.

잠재적인 포텐셜은 상당히 높지만 다 발휘시키지는 못했다는 느낌이 좀 든다. 아마 기존 서구 문명에서 존재하는 캐릭터들을 차용하다 보니 어디서부터 어디까지 캐릭터를 설명하고 몰입시켜야 하나 하는 선 잡기가 제작진에서도 애매하지 않았을까. 하여간 주된 인물들에 대한 대체적인 인물상만 가지고 있다면 즐겁게 보는 데에 큰 지장은 없다. 단, 뭔가 꽉 짜인 느낌보다는 "신나는 환타지 액션 활극!" 뭐 이런 느낌이라고 봐야 할 것이다. 후반의 데우스 엑스 마키나 문제가 좀 꺼름칙하긴 해도... 솔직히 뭐 크게 새롭거나 혁신적인 걸 기대하면서 보는 작품도 아니고.


각자의 '중심'에 대한 이야기는 뭉클한 데가 있고, 꿈을 잃지 말라는 메시지도 좋다. 나름 각 인물들에 대한 설정이나 역할 분배는 잘 되어 있다. 잭에게 좀더 비중을 할애한 전대물의 느낌? 제대로 된 리드(주인공)로서는 뭔가 좀 빠졌다 싶긴 해도.


이래저래 딱딱한 분석이나 비평과는 그다지 어울리지 않는 작품 같다. 타겟층이 애매해서 흥행에는 난항을 겪었다고 하지만, 적어도 아이들과 함께라면 무난히 재미있게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