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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신세기 에반게리온 (만화판)

by 노바_j.5 2017. 1. 18.

이게 얼마만이더냐...

20여년 동안 연재되었던 '신세기 에반게리온' 만화판. 처음 대여섯권까지는 그래도 챙겨서 읽으려고 했었는데, 너무 느린 연재 속도에 그만 손을 놓아버렸더랬다.

기본적으로는 극장판 (EOE) 줄거리를 따라가기는 하지만, 플롯의 큰 줄기는 그대로 두되 작가인 사다모토만의 재해석이 들어가서 같은 듯 다른 듯 신선한 느낌으로 읽을 수 있다. 무엇보다 원 캐릭터 디자이너이자 가이낙스 내에서도 그림 실력으로는 최고로 손꼽히는 사다모토 요시유키의 손으로 그려져서인지 세계관이 굉장히 생생하게 다가온다.

애니메이션을 보는 것만으로는 얻을 수 없던 부가적인 설정들도 확인할 수 있으며 (공인이라고 인정받을지는 모르겠지만 애초에 에바는 공식 설정 따위에 집착하면서 보는 물건이 아니니까...), 레이 파의 일원으로 스토리는 보고 있으면 흡족스러우며 (후훗), 연출의 느낌은 애니메이터 하던 분이라 그런지 군더더기 없이 큼직큼직해서 시원하게 읽히는 느낌이다. 

원작 TV 애니메이션은 진작에 끝이 났지만, 에반게리온이라는 컨텐츠는 신극장판을 통해 현재까지도 진행 중이라는 사실이 새삼 놀랍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