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일단은 주인공 두명부터 -ㅅ-
'처음만 좀 지루하고, 10편쯤 넘어가면서부터가 진짜다! 재밌다!' 라는 말에 힘입어, 예전 서너편만 보고 관뒀던 스텔비아를 다시 끝까지 봤습니다.
음... 일단 밝혀두고 싶은 것은, 본인 입장에서는 초반 느껴졌던 지루함과 답답함이 작품 전반에 걸쳐 흘렀다는 것입니다(속았구나!). 뭐랄까, 보는 느낌은, '보면 그냥 보는거다'라는 느낌이랄까요. 그렇게 확하니 끌리지도, 다음편이 특별히 기대되지도 않았습니다.
매력적인 두명 *_*
제가 보는 스텔비아는 캐릭터도, 메카도, 드라마도, 설정도, 뭔가 '결정적인' 매력을 갖고 있지 않습니다. 스텔비아의 실질적인 주요점은 '전체가 이끌어가는 대단원' 이랄까요. 하지만 무엇보다도, 스텔비아에서 던지는 진짜 메세지이자 현 세대의 공감을 이끌어낼 수 있는 시점은 마지막화의 극후반부라는 것이, 스텔비아의 약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나머지 부분들은 모두 그 '전체'라는 것을 그리기 위해서 다양한 각도로 스텔비아의 세계를 비추고 있습니다만, 어느 하나 그다지 깊이 파고들어가지 않고, 이것이 지루함을 불러옵니다.
옛이야기가 아쉬운 젊은 어른 3인조
또, '어려운 시대'라는 것만을 표방하는 위험의 주체는, 코즈믹 프랙쳐든 충격파든, 환경적인 요소이지 인위적인 것은 아닙니다. 이것은 던져주고 싶은 메세지가 무엇인지, 그 메세지의 디테일을 읽을 수 있는 부분입니다만, 구체화되지 않은 '적'은 아무런 흡입력이 없습니다.
동급생 멤버들
개인적으로 선호하는 캐릭터들은 마치다 아야카, 야요이(아가씨), 아키라(긴 초록 생머리).
특히 아야카는 1등을 향한 열망이나, 솔직하면서도 독기어린 모습 등, 한국적인 캐릭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반면에 야요이는 일본적인 매력이랄까나...
목소리는 아야카, 야요이, 렌(간호사)이 마음에 들더군요.
시뽕 목소리는 앵앵거릴때 상당한 짜증을 유발시켜서 영... -_-
아, 언급하는걸 깜빡했는데, 저는 주인공 캐릭터 둘도 전혀 감정이입이나 공감이 안되더군요.
또 하나, 결정적으로 제가 위화감을 느낀 점은, 초중반에 걸쳐 너무나 가식/가증스러운(?) 모습들이 난무해서입니다. 유치함과 거의 같은데 뭔가 살짝 다른 그런 모습이 말이죠 -ㅅ-;
이래저래 알 수 없는게 많은 애니메이션 -_-;
(수많은 전문/기술용어의 남발과, 렌이 어떻게 살아남았는지 등등....)
접근을 조금만 비틀어줬어도 엄청 좋아했을 것 같은데, 안타깝군요.
그래도 그 왁자지껄함(?)에 정이 가는 애니메이션, 스텔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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