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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치즈키 토모미3

요코하마 매물기행 - Quiet Country Cafe (2002, 2003) 마음이 여행을 떠날 때 치유계 애니메이션의 대표작인 [요코하마 매물기행(카페 알파)]의 2002, 2003년판 OVA를 봤습니다. Quiet Country Cafe라는 부제를 달고 있지요. (이하 QCC) 사실 미뤄뒀던 이 작품을 꺼내보게 된건... 별다른게 아니고, 이제 다시 바빠지려는 찰나, 뭔가 제대로 보기는 거시기하고, 밥먹으면서 볼만한 작품이 따로 없었기 때문입니다(...). 왠지 슬퍼지는군요 ㅜ.ㅠ 뭐, 내심 그렇게 큰 기대를 안했는지도 모릅니다. 1998년판은 상당한 명작이었지만 이번 후속판은 느낌이 좀 달라서요. 그런데 보고 나서 상당히 놀랐습니다. 같은 원작인데 이렇게 다를수가...? 단지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넘어온 것이 전부가 아니더군요. 가만히 스탭들 이름을 돌려보니 감독, 제작, .. 2008. 1. 20.
여기는 그린우드 아주 오래전부터 근근히 그 이름을 들어왔던 작품, [여기는 그린우드]를 보았습니다. 순정만화이지만 소년학원물(?)이더군요. 남고 기숙사가 배경인...^^ (그런데 난 어째서 환타지 계열 작품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던걸까 -_-;) 간단하게 말하면, 대만족입니다. 오랜 세월을 지나 살아남는 그 명성은 헛되지 않았더군요. 원작 만화도 굉장히 보고싶고...^^ 작품은 따듯하고, 밝고, 포근하고, 풍성합니다. 특히 배경같은 경우 정말 아름답고, 필치가 느껴지는 아날로그적인 그림의 느낌이 너무 좋습니다. 퀄리티도굉장히 뛰어나고, 연출은 실험적인 면도 있으면서 굉장히 탄탄하고, 구도 역시 안정적으로 꽉 짜여있습니다. 원작 만화의 탓인지 감독인 모치즈키 토모미의 역량인지... 여러모로, 문단 앞에 언급한 느낌들이 전체적.. 2007. 7. 22.
바다가 들린다 오랫만에 생각이 나서 [바다가 들린다]를 꺼내 다시보았다. 원래는 극사실주의적인 작품을 보면서 '실사로 만들 수 있다' 혹은 '왜 이걸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었을까' 하는 의문들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지만 지금의 생각은 조금 다르다. 똑같이는 만들 수 없다. 애니메이션이 실사영화와 다른 점들은 꽤 있지만 그중 가장 중점적으로 '영화의 어법'에 반하는 것은 독백, 나레이션 등의 보이스오버(V.O.)와 과거회상(flashback)이 너무나도 잘 어울린다는 점이다 (영화에서 이 둘은 시나리오를 쓸 때 특별한 기술적 이유가 없다면 거의 무조건적으로 기피시되는 기술들이다). 좀 더 엄밀히 따지자면 이것은 2D 애니메이션에 어울리는데, 아직은 너무나 미성숙한 나의 개인적인 지론 중 하나는 '2D에서는 자기 자신을 보고 .. 2007. 2.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