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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원돌파 그렌라간 [2007] 모 웹사이트에서 이 애니메이션 - [천원돌파 그렌라간] - 에 대해 흩어보면서 가장 인상깊었던 것은 '우리가 왜 거대로봇물에 열광하는가, 왜 그것이 유행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끊임없이 인기를 끌고 있는가, 왜 어른이 되고 나서도 그 지지는 계속 이어지는가' 에 대한 물음에서 시작했다는 문구였다. 그리고 이것은 - 제시된 주제만을 바라보는 지극히 어리석을 수 있는 감상태도를 불러옴에도 불구하고 - 고스란히 그렌라간을 지켜보는 큰 포인트가 됐다. '내놓은 해답이 뭘까?' 그런데 이 문제에 대한 해답은 '장대하고 세심한 성장물'이란 일종의 '포맷'이라거나, '지하에서 빛을 찾아, 부당한 금기에 저항하며 하늘을 향해 나아간다'는 어떤 원천적인 '동기', 혹은 중반 이후 드러나는 '나선'이라는 것이 내포하는 인류.. 2009. 5. 26.
톱을 노려라 2! - 다이버스터 100만년만에 보는 일본 애니메이션 작품입니다. [톱을 노려라 2! - 다이버스터]는 프리크리의 스탭들이 주축이 되어서 만들어냈는데, 오리지널리티와 '톱을 노려라' 의 속편으로서의 위치를 잘 잡은 것 같습니다. 다이버스터가 계승하는 것은 '언니'와 '노력과 근성', '어이없고 스펙타클한 오버스러움' 정도로... 작품의 최소한도의 정신적인 요소들에 머무릅니다. 뭐 물론 특유의 팔짱 포즈라던지 큰 세계관, 기술적인 면, 엔딩 등등 여러 면에서 충분히 속편이다라고 확신할만한 것들은 갖가지 있지만 (극이 전개될수록 더 많이 드러나며 감정의 고조를 돕는 듯) 다이버스터는 거의 독립적인 작품으로서 자기 위치를 잘 잡습니다. 덕분에 건버스터 급의 로봇을 보지 못하는 것은 약간 허전함을 주지만... 한국 영화인 '괴물.. 2008. 6. 9.
프리크리 (FLCL) 행복한 오타쿠들이 꾸는 꿈. FLCL [프리크리]는 그 종잡을 수 없는 분위기 때문에, 흥미롭긴 해도 딱히 봐야겠다는 생각은 없었던 작품이었습니다. 뭐랄까... 솔직히 어둠의 루트를 통해서 구했는데, 사실 시청에 구미를 당긴것은 동영상의 엄청난 퀄리티였습니다. 작품 퀄리티도 좋은데, 화질(1024x768)과 음질(2채널에 448Kb)이 차세대미디어급이더군요. - 이하 존칭 생략 - 먼저 느껴진 것들은 이랬다: 보는 사람까지 오타쿠를 만들어버리는 반박자 빠른 편집, 묘하게 김빠진 캐릭터들, 그리고 난무하는 선정성(이건 갈수록 심해지는 듯). 그리고 그 전체적인 느낌은 - 심심한 동네나 꾸밈없는 미술연출 등에 더욱 힘입어 - '황량함'이었다. 그리고 그 속에서 느껴지는 거침없고 자유분방한 에너지. 첫 에피소.. 2008. 1.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