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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2015/2013

경계의 저편 (TVA + 극장판)

by 노바_j.5 2016. 7. 2.

좀 더 큰 그릇에 담았더라면.


언제나 일정 수준 이상의 준수함을 자랑하는 쿄애니의 또다른 작품. 매력적인 캐릭터와 소재, 괜찮은 이야기임에도 불구하고, 주어진 시간이 너무 짧지 않았나 싶었다. 특히나 작품 내부에서 담고자 하는 감정의 폭을 생각하면 너무 버거웠는데... 그 와중에 플롯을 관통하는 큰 뼈대가 진부한 것이 흠이었다고 생각된다.


사실 그럼에도 불구하고 TVA 시리즈는 괜찮게 막을 내렸다. 그 정도 고생했으면 마지막에 약간의(?) 기적 정도는 ~어차피 이계물인데~ 그러려니 했을 텐데, 기어이 극장판까지 물고 늘어져서 괜시리 역효과만 가져온 것 같다. 특히나 적응 안되는 어둡고 심각한 분위기는 영... 가끔 약도 빨고 센스 좋은 개그도 빵빵 터뜨리던 기존의 분위기가 적당했다고 보인다. 안그래도 약간 진부한 데가 있는 구성이었는데, 감정처리까지 클리셰 수준으로 오버해서 드러내버리니 그저 떨떠름할 따름이다. 캐릭터들도 너무 괴롭힘 당하는 것 같고...


재미있는 요소들이 구석구석 많은 작품인데, 한 2쿨 정도로만 나와줬어도 훨씬 다채로운 세계를 담아낼 수 있는 작품이 아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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