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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2005/2004

구름의 저편, 약속의 장소

by 노바_j.5 2006. 9. 15.
순수하고 아름다운 작품

비쥬얼적인 면에서는 이제껏 본 어떤 애니메이션보다도 아름답지 않았나 합니다. 그림 자체도 그렇고... 빛의 마술사라는 이름이 명불허전이네요.

스토리는 엉성한데가 있습니다만 이번 작품은 신카이 마코토 감독이 표현하고자 했던 느낌을 잘 살렸다고 생각합니다. (비슷한 작품이었던 별의 목소리는 너무 지루했음 -_-) 느낌상으로는 시에 SF를 접목시킨 것 같은 느낌이네요.

작품 내내 너무 일관적이라는 것은 단점이 아닐까 싶습니다. 특유의 내적 고독감과 시적인 분위기도 그렇고, 스토리, 시각적, 음악적 면들 역시... 조금 더 이런저런 면에서 폭이 넓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도 있습니다. 그러나, 어찌됐든 전체적으로 무리없이, 부드럽게 끌어낸 것은 훌륭합니다. 사실 일반적인 기준으로 평가하기에는 이 작품은 너무나 '다릅니다'.

전체적으로 분위기를 늘어뜨리지 않는, 자기만의 완성도를 갖게 하는 것은 편집(?)과 스토리연출의 몫도 크다고 생각하지만, 이전 작품들과 가지는 가장 큰 차이점은 역시 캐릭터 아닌가 합니다. 캐릭터들 역시 그 캐릭터적 측면에서 폭은 넓지 않지만, 굉장히 다양한 캐릭터들을 등장시켰고 그것이 작품 전체를 깊고 풍부하게 만들어줍니다.

결론적으로 얘기해서 굉장히 잘 엮어냈고, 오랫만에 매료되어서 보았습니다. 보는 사람이 그 순수함과 아름다움에 압도되는 작품 같습니다.

p.s. 동화의 부드러움이 극장판 퀄리티는 아니더군요. 하지만 이건 눈감아줄 수 있고... 개인적으로 캐릭터 디자인은 좀 손을 봤으면 좋지 않을까 합니다. 얼굴부분만이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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