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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2005/200411

구름의 저편, 약속의 장소 순수하고 아름다운 작품 비쥬얼적인 면에서는 이제껏 본 어떤 애니메이션보다도 아름답지 않았나 합니다. 그림 자체도 그렇고... 빛의 마술사라는 이름이 명불허전이네요. 스토리는 엉성한데가 있습니다만 이번 작품은 신카이 마코토 감독이 표현하고자 했던 느낌을 잘 살렸다고 생각합니다. (비슷한 작품이었던 별의 목소리는 너무 지루했음 -_-) 느낌상으로는 시에 SF를 접목시킨 것 같은 느낌이네요. 작품 내내 너무 일관적이라는 것은 단점이 아닐까 싶습니다. 특유의 내적 고독감과 시적인 분위기도 그렇고, 스토리, 시각적, 음악적 면들 역시... 조금 더 이런저런 면에서 폭이 넓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도 있습니다. 그러나, 어찌됐든 전체적으로 무리없이, 부드럽게 끌어낸 것은 훌륭합니다. 사실 일반적인 기준으로 평가하.. 2006. 9. 15.
풍인 이야기 - Windy Tales 훌륭한 작품... 일본 대중 애니계에서 이런 스타일을 보는 것은 굉장히 드문 일이죠. 그리고 알고보니 오시이 마모루 감수에 카와이 켄지 음악(음악 정말 좋습니다) 등... 알고보면 여기저기 명스탭들이 참여했습니다. 1회 애니각본대상작이고... 시각적인 스타일 역시 굉장히 좋고, 바람을 표현해야 했다는 점에서 최적이지 않았나 합니다. 작품과도 잘 어울리고... 컴퓨터 그래픽도 많이 쓰였는데 그리 눈에 튀지 않죠(캐릭터에도 가끔씩 3D가 들어갔다고 보입니다). 옴니버스 스타일의 애니인듯이 보이지만 각 에피소드는 시간을 걸쳐 흘러가면서 이 작품에서 '바람'이 갖는 의미가 뭔지 천천히 납득시켜갑니다 (그런 의미에서 바람을 하나의 캐릭터로 생각했을 때는 옴니버스 이야기가 아니게 되죠). 시간 역시 스토리텔링을 위.. 2006. 9. 13.
감상 :: 스팀 보이 아키라로 유명한 (그리고 그 이후에도 주욱 꾸준한 퀄리티 작업으로 일관해온) 오토모 카츠히로 감독 최신작입니다. 스팀 보이에서는 산/공업혁명시기의 영국을 배경으로, 천재 3부자를 중심으로 돌아가는 이야기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우선 눈길이 가는 것은, 압도적인 '퀄리티'입니다. 영상, 음악 등... 입이 쩍 벌어집니다... 어쩌면 성우 캐스팅에서는 미스가 있었는지도 모르지만 -_-; (첫번째로는... 수염건담의 구엔 라인포드 성우분이 나오는 듯 하던데...(눈 째진 녀석) 그다지 어울리지 않는다는 느낌이 들구요, 스칼렛도 새침함이 도가 지나쳐서 거부감이 들더군요;;) 하지만 이 끊임없이 압도적이고 풍성한 퀄리티와 각종 효과들은 보는 사람을 오히려 피곤하게 만들기도 합니다. 할리우드의 '진주만(Pearl H.. 2005. 7. 21.
감상 :: 사무라이 참프루 아기다리 고기다리던 후반 에피소드들이 나왔습니다. 아아... 잘 봤다....라고나 할까. 멍~하니, 뭐라고 해야 할지 잘 모르겠네요. 동 감독의 전작인 카우보이 비밥에 미치지는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정말 멋졌습니다. 다른 애니메이션들과 비교하는 것 자체가 조금 무리가 있지 않나 싶어요. 뭔가 다른 세상이라고나 할까. 요즘은 보기 힘들다고 생각되는, 3인조 파티의 구성도 뛰어났습니다. 캐릭터들의 매력도 발군! 사무라이 참프루를 이루는 가장 큰 요소와 영향은 캐릭터 디자이너 / 작화 감독을 맡은 나카자와 카즈토씨와, 비단 그만의 것은 아니겠지만은, 그 '감각'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중간 중간 들어있는 코미디성 에피소드 들에서도, 억지스럽지만 전혀 개의치 않고 웃을 수 있게 하는 느낌, 정말 좋았어요.. 2005. 7. 12.
감상 :: 하울의 움직이는 성 - 우선, 상당히 놀랍다. 기사나 잡지들을 보고 어느 정도 예상은 했었지만, 확실히 미야자키 감독의 작품이면서도 확 바뀌었다. - 음악과 영상이 지금까지의 어느 작품들보다 굉장하다고 느껴졌다. 어찌 보면 기술의 개발에 따른 당연한 결과라고 생각도 들지만, '저 나이 먹어서 이런 감각을... 도대체 미야자키 감독의 상상력의 끝은 어디인가' 라는 의문이 절로 들게 된다. 표현력에서의 그 느낌, 감동은 가히 압권... 보면서 도대체 몇번이나 감탄사를 내질렀던가. (히사이시 죠 아저씨도 완전 작살이다 OTL 쓰러진다 쓰러져.... ㅜ.ㅠ) - 이번 작품은 어떤 주장이나 거창한 서사시가 아닌 '포근한 노년의 느낌'에 맞추어져 있는 것으로 보인다. 스토리는 뭔가 상당히 불친절하고, 관객을 압박하는 자기주장도 없지만.. 2004. 12.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