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6~2010/2009

에반게리온: 파 - 2.22 You Can (Not) Advance

by 노바_j.5 2016. 7. 21.


원작과 거의 같은 흐름을 유지했던 1.11에 비해서 대폭적으로 스토리가 변경된 2.22. 


이 작품에서도 역시나 '인본주의'가 돋보인다. 1.11의 주역이 미사토였다면 2.22에서는 아스카와 레이의 변화가 돋보이는데, 레이같은 경우 원작에서도 어느정도 인간성을 찾아가는 과정이 있지만, 2.22에서는 더욱 더 이런 면모가 강화되고, 이후 원작에서 안타까운 부분이었던 자폭 씬에서 죽지 않고 신지의 구출로 생존하게 된 것이 기쁘다. 바로 서드 임팩트 발생 → 카시우스의 창으로 저지되는 걸로 끝나서 향후 어떻게 될지는 Q를 봐야지 알겠지만...


아스카의 경우는 새로운 캐릭터라고 해도 무리가 없을 정도로 꽤 많이 바뀌었는데, 역시나 더 '현실적인 (= 인간다운)' 느낌이 보면 볼수록 신선하다. 시키나미의 팬들은 어떻게 보면 소류의 팬들과 또 다른 층이 될 수도 있겠다는 느낌이다.


이 외에 겐도우, 미사토 등의 변한 모습도 눈에 띄지만, 부족해진 똘끼(?)를 보충하기 위해서인지 마키나미 마리 일러스트리어스라는 새로운 캐릭터가 등장(...). 개인적으로는 이 캐릭터가 왜 그렇게까지 인기가 있는지 이해하기 좀 어렵다. 아무리 쿨+육식녀가 시대의 흐름이라지만...


연출쪽에서 헛웃음이 나왔던 것은 서비스 신이 너무나 노골적(의도적)이라는 점. 특히나 여성의 음부에다가 왜 그렇게 카메라를 들이대는지... 안노가 감명받았다는, 토미노 옹의 유명한 일갈이 떠오른다. ("~~의 XX를 핥고 싶다는 생각이 들겠냐고!") 핥고 싶어하라는 건가?(...)


초중반의 육상 씬은 인상적이었지만 너무 인간같아서 (마치 올림픽 영상을 가져다가 로토스코핑 한거 같은) 약간은 아쉬운 부분이 있었다. 대비하여 2호기 등장 시의 이타노 서커스는 멋드러졌지만.


스토리가 대폭 뜯어고쳐진 관계로, 아무래도 2.22에서는 ~ 신화나 성경과의 연관성은 차치하더라도 ~ 떡밥들에 더 주의가 갈 수 밖에 없게 되었다. 역시 이쪽을 그렇게 파고 싶지는 않다. 차분히 향후의 전개가 어떻게 나와줄지 기대해본다. Q와 그 이후에 관해서 들리는 이야기들이 영 껄쩍지근한 지라 안노 감독의 폭탄 마무리가 또 나오는가 싶어 우려되기는 하는데(...). 두고 볼 일이다.



'2006~2010 > 2009'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진 마징가 - 충격! Z편  (0) 2012.01.02
속·나츠메 우인장 [2009]  (0) 2011.01.29
전파적 그녀 [2009]  (0) 2010.10.11
라이드백 [2009]  (0) 2010.10.06
바케모노가타리 (化物語) [2009]  (0) 2010.07.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