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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2010/2009

진 마징가 - 충격! Z편

by 노바_j.5 2012. 1. 2.

[진 마징가 - 충격! Z편] (이하 'Z편')은 이마가와 야스히로 감독의 지휘 아래 만들어진 '마징가' 월드의 재편성, 그 시작 편이라고 할 수 있다. 스토리의 짜임새나 스케일은 이 작품을 SKL이나 마징카이저 등의 어떤 확장 / 외전 편보다는 정통성을 물려받은 ver.02 같은 느낌이 들 정도로 탄탄하지만, 마치 어떤 노래의 리믹스 버전을 듣는 듯한 느낌이랄까, 특정 개인이마가와의 취향대로 폭주한 것 같은 인상이 강하다. 동시에 잡지에서는 [진 마징가 ZERO] 가 연재중인데, 애니메이션과 만화의 포맷 차이는 있지만 이쪽은 더욱 더 순수한 '광기'에 물들어 있는 것 같다. 원작자 나가이 고가 워낙에 크레이지한 분이신지라 (자기 눈치보지 말고 마음껏 재구성하라고 한것도 얼마나 통크고 쿨한 처사인가!) 양쪽 다 나름의 애정(?)으로 지켜보고 있을 듯 하지만.

'Z편'의 포인트를 두 가지로 요약하자면:
- 주인공은 '니시키오리 츠바사'와 '아슈라 남작' 이라고 할 수 있고,
- 스토리상 엎치락뒤치락하는 부침이 너무 심하다고 느껴질 정도
라는 것이다. 특히 후자는 과연 이마가와 감독이랄까. 재미 자체는 확실하지만서도... 방대하면서도 꼬여있는(?) 마징가 월드를 하나로 통합하려 해서 더 그랬는지는 모르겠지만, 예를 들면 죽은줄 알았는데 살아있다던가 하는 경우도 너무 많고. 혈연 관계를 보자하니 대한민국 치정드라마 냄새가 솔솔 나기도 하고(...). 테츠야가 코우지의 삼촌이었다니!

작중 퀄리티 붕괴가 현저하게 드러날 정도로 심해지는데, 과연 후속작이 나올지 다들 걱정스러운 듯 하다. 심지어 테츠야의 조종하는 모습은 오프닝에 만들어놓고 가져다 쓰지도 못했는데 허허... 하지만, 지금의 마무리가 좀 거시기하긴 하지만서도, 나름 후속 전개가 대충 어떤 느낌일지는 보이지 않는가? 개인적인 느낌으로 'Z편'은 그 자체로서, 즉 '이마가와 마징가'의 후속을 보고싶다는 느낌으로서는 크게 다가오지 않는다. 이 속편에 대한 관심은 기존 그레이트 마징가 팬이었느냐, 혹은 이마가와 개인의 팬이냐 아니냐가 더 중요하지, 이마가와 야스히로 감독이 이 작품 자체로 새 관객층을 만들어낸 것 같지는 않다는 것이다. 그래도 나온다면 꾸역꾸역 보기는 하겠으나(...) 슈퍼로봇물이 갈수록 힘이 떨어져간다는 반증 같아서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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