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카자와 카즈토씨의 감독작품입니다. 나카자와 카즈토씨는 저도 자세하게까지는 모르지만, 상당히 굵직한 스탭으로 알고 있습니다. 여기저기 참여작도 많고, 독자적(?)인 활동도 왕성하고. 최근 유명한 참여작으로는 사무라이 참프루와 PS2 게임인 테일즈 오브 레전디아(정발!)의 캐릭터 디자인이 있지요.
이 '희극'도 10분짜리 단편입니다.
러닝타임이 짧기 때문에 너무 많은 얘기를 할 수가 없네요. 의례적으로 제 생각은 속글에 담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작품은 상당히 추천드립니다. 이어지는 글은 네타성도 있고, 감상의 재미를 저하시킬 수 있으니, 잘 생각해서 보세요^^
이 작품을 보게 되는 사람들을 가장 옭아매는 것은 아무래도 제목이 아닐까 합니다. '희극 - Comedy'라. 왜 제목이 이런 걸까... 저는 이 제목이 작품을 전달하는 데에 있어서 설정된 장치중 하나라고 생각되네요. 그것도 아주 훌륭한!
사실 내용은 그다지 신기할 것도 없으며, 명확한 것도 아무것도 없습니다. 하지만 동화같은 내용의 이 단편은 굉장히 매력적입니다.
보면서 가끔씩 킥킥거리며 웃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는데, 그 중심에는 칙칙한 화면, 장중한 음악과 어쩐지 미스매치되는, 무뚝뚝한 검사와 천진난만한 어린 소녀에게 있지요. 하지만 제가 제목을 정말 잘 지었다고 생각한 것은, 그 제목이 보는 사람들에게 일종의 '보는 법'에 대한 방향을 제시하기 때문입니다.
퀄리티도 굉장히 좋습니다. 영상과 사운드도 좋고... 개성있는 디자인과 뛰어난 성우 연기 등. 솔직히 10분짜리라서 그런 것도 있겠지만 그다지 단점이란 것은 찾기 힘들고, 독특하며 개성도 있는 작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