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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2005/2002

히트가이 제이 (J) [2002]

by 노바_j.5 2009. 5. 9.
스타일리쉬 미래 SF 하드보일드 버디 작품이라고 해야 할까... (애니메이션의 장르 구분은 언제나 힘들다)

단순, 호쾌한 작품을 표방했는데, 캐릭터들의 매력은 좋지만 전체적으로는 아무래도 좀 부족하다. 일본 작품 특유의 세세함을 떼어내는 것은 좋은데 그것을 대체할만한 확실한 것을 잡지 못해서 전체적으로 갈피를 못잡고 붕 떠있다. 퀄리티가 살아있는 몇 편을 제외하고서는 볼거리도 부족하다. 음악도 오프닝을 제외하면 너무나 빈약하다. 곡 수도 터무니없이 부족하고 영상/스토리에 녹아들지도않는다.

가장 큰 문제는 스토리 구성 등의 엉성함이다. 어머니에 대한 얘기가 제대로 나오지 않는다는 표면적인 문제는 둘째 치더라도 전체적인 흐름도 너무 어영부영 밀어붙이고, 무엇보다 거시적으로나 미시적으로나 너무 작가 편할대로 이야기가 풀려나간다. 연출도 너무 답답하고... 전체적으로 모든게 너무 딱딱하다.

전체적으로는 중후반까지 주인공 두명의 버디극, 옴니버스극처럼 심플하게 처리를 하면서 캐릭터 관계나 세계관을 제대로 엮어내지못한 것이 컸다. (이런거 보면 비밥이 정말 대단함을 느낀다. 특히 마지막에 페이가 스파이크를 배웅하며 총을 쏘는 장면이라던가.)

아예 화끈한 액션으로 밀어붙였으면 좋았을텐데 지원(음악, 작화 등)도 부족하고... 이대로였다면 지원이 있었어도 완전한 작품이 되지는 않았을 듯 하지만.


p.s. 나중에 캐릭터들 모으기는 롤플레잉 게임을 하면서 동료 모으기의 기쁨을 불러일으켜준다. 뭐랄까, 묘한 느낌. (스토리 상으로는 너무 늦게, 그리고 급작스럽게 해치운다는 느낌도)

마지막에 다시 전형적인 일본 애니메이션의 스토리로 회귀하는데 미국식의 옴니버스 진행과 갖는 근본적인 차이, 그 원인은 뭘까 생각하게 한다. 일상과의 갭일까? 문화 차이?

비록 스토리텔링 과정에 있어서 설득력은 부족했을지언정 모두를 친구로 엮어나가고 한없이 긍정적인 자세를 보여주는 점은 인상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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