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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200546

The Boondocks - 시즌 1 일본 애니메이션에 질렸거나 새로운 것을 보고 싶다면, 혹은 흑인 문화와 사회, 생각에 대해서 알고 싶으면 주저없이 추천하고 싶다. 원래는 굉장히 정치성이 강한 일간 만화라고 한다. 흥미롭게도 일본 아니메 스타일을 따라가고 있는데, 그러면서도 옴니버스 구성으로 진행하는 에피소드들은 분명 미국식 스타일이다. '모든 것은 되풀이되는 일상에 지나지 않는다.'라는 생각을 해 보면서, 이번에 이 포맷에 대해 새롭게 바라볼 수 있게 되었다. 단순하청에 머물지 않고 무려 '감독'을 한국 사람들이 맡아서 했다는 것이 굉장하다 싶은데, 동시에 감독의 역량부족이 드러나는 부분들도 곧잘 보인다. 감독직에 한국 사람을 앉히는 것은 여러모로 적절한 선택 같기는 하다. 일본적인 감각을 원할 테지만 그렇다고 정말 일본 감독을 데려다.. 2008. 8. 9.
크라우 팬텀 메모리 숨겨진 명작이다라는 평이 많아서 봤습니다...만, 기대에는 못미쳤습니다. '리낙스'라는 것에 대해 설정이 제대로 잡히지 않았다는 느낌이 들구요. 제대로 해명, 분석은 되지 않고 그냥 얼버무리면서 스토리 흐름에 편할대로 써먹는 듯한 느낌? 스토리를 풀어가는 면에서 너무 갑작스럽다거나 생뚱맞은 부분들도 있고 - 갑자기 1화 중반에 10년 뒤로 간다던가, 크리스마스라는 이름, 제시카는 실드 제네레이터만 부시면 될텐데 자멸한다던가, 갑작스런 리낙스부대의 등장과 퇴장 등등 - 좀 더 복합적인, 다중적인 스토리라인을 깔아두었으면 낫지 않았을까 합니다. 메인 스토리는 위에 말했듯이 느슨한 구석들이 있고, 스토리 자체도 개인적으로는 그렇게 확 몰입되지 않습니다. 리낙스에 대한 설정의 부재 탓에, 기본적으로 주인공들이 .. 2008. 6. 25.
R.O.D The TV 모 사이트의 감상평란에 '기대 이하', '실망' 등의 평이 많아서 심드렁했으나... 문득 '그래도 요미코는 봐야지' 하는 마음에 구해놓았던 작품. 뭐야 이거... 열라 재밌잖아! -_-;;; '젠장... 역시 믿는게 아니었어.' 라는 생각도 들법 하지만, 뭐 보고 싶을때 잘 보았으니 된거 아닌가 싶다. 실제로 OVA를 보고 몇년의 시간이 흐른 뒤에 보니 작중 시간의 갭도 와닿고(...) 하여튼, 이만큼 격렬하게 본 애니메이션은 난생 처음인듯 싶다. 쿠라타 히데유키... 역시 물건이다. 호기심을 자극하는 설정과 원만하면서도 잘 짜인 스토리 구축이 빼어나다. 가끔 황당하게 치닫거나, 클라이맥스에서 조금 부족할 때도 있고, 재미 이상의 그 무엇을 전달하는 경우는 적지만, 적어도 '재미'로 따질 때에는 A급 각.. 2008. 6. 16.
톱을 노려라 2! - 다이버스터 100만년만에 보는 일본 애니메이션 작품입니다. [톱을 노려라 2! - 다이버스터]는 프리크리의 스탭들이 주축이 되어서 만들어냈는데, 오리지널리티와 '톱을 노려라' 의 속편으로서의 위치를 잘 잡은 것 같습니다. 다이버스터가 계승하는 것은 '언니'와 '노력과 근성', '어이없고 스펙타클한 오버스러움' 정도로... 작품의 최소한도의 정신적인 요소들에 머무릅니다. 뭐 물론 특유의 팔짱 포즈라던지 큰 세계관, 기술적인 면, 엔딩 등등 여러 면에서 충분히 속편이다라고 확신할만한 것들은 갖가지 있지만 (극이 전개될수록 더 많이 드러나며 감정의 고조를 돕는 듯) 다이버스터는 거의 독립적인 작품으로서 자기 위치를 잘 잡습니다. 덕분에 건버스터 급의 로봇을 보지 못하는 것은 약간 허전함을 주지만... 한국 영화인 '괴물.. 2008. 6. 9.
The King of Fighters : Another Day 본편 길이는 길어야 한 편에 7분이 채 안되고, 4화 구성. 사실 제대로 된 하나의 작품으로서의 애니메이션이 아닌 것은 뻔하지요. 단지 화 하나하나가 (게임상의) 전투 한판 한판, 혹은 그 전투들 사이 막간을 이용한 짤막스토리 보여줌... 같다는 느낌입니다. 사실 오로치 이야기가 나오면서 킹오파의 스토리 자체는 - 단순한 '설정' 이상으로 - 상당히 흥미진진한 구성과 전개를 보여주지요. 성우들을 게임대로 기용했다고는 하는데, 대사가 있는 사람들도 많지는 않지만 상당히 많은 수의 성우들이 연기력 부족임을 알 수 있습니다. 게다가 게임을 위한 쓸데없이 화려한 의상. 애니메이션(=움직임) 자체도 괜찮기는 하지만 보통 이렇게 액션이 많은 작품은 [디자인 < 움직임]인 것에 비해 그 역이기 때문에 굉장히 묘한 느.. 2008. 5. 4.
카라스 (KARAS) 때는 2005년, 히어로물로 유명한 타츠노코 프로덕션에서 무려 40주년 기념이란 타이틀에 걸맞는 거작을 하나 만들어냈습니다. 그 이름은 '카라스'! 처음부터 끝까지 참 세심하게 잘 짜여진 작품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스탭들 구성의 면면을 보면 제작사가 이 작품에 무엇을 원하는지가 정말 뚜렷하게 드러나있고, 또 실제로 철저히 그런 청사진과 계획에 잘 맞추어 끝까지 일관되게 구현된 것 역시 작품을 보면 실감할 수 있습니다. '6편 분량'에 잘 맞게 배치한 등장인물, 스토리, 그리고 무엇보다도 극상의 퀄리티... 가끔씩 너무 3D적인 애니메이팅이 튀어나올 때도 있는데 (특히 4화의 여자 카라스) 워낙에 전체 퀄리티가 좋고 2D 애니메이팅도 유려하게 해놔서 크게 거슬리지는 않습니다. 화면연출과 그 순서 등도 세심.. 2008. 4.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