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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6~2000/20004

프리크리 (FLCL) 행복한 오타쿠들이 꾸는 꿈. FLCL [프리크리]는 그 종잡을 수 없는 분위기 때문에, 흥미롭긴 해도 딱히 봐야겠다는 생각은 없었던 작품이었습니다. 뭐랄까... 솔직히 어둠의 루트를 통해서 구했는데, 사실 시청에 구미를 당긴것은 동영상의 엄청난 퀄리티였습니다. 작품 퀄리티도 좋은데, 화질(1024x768)과 음질(2채널에 448Kb)이 차세대미디어급이더군요. - 이하 존칭 생략 - 먼저 느껴진 것들은 이랬다: 보는 사람까지 오타쿠를 만들어버리는 반박자 빠른 편집, 묘하게 김빠진 캐릭터들, 그리고 난무하는 선정성(이건 갈수록 심해지는 듯). 그리고 그 전체적인 느낌은 - 심심한 동네나 꾸밈없는 미술연출 등에 더욱 힘입어 - '황량함'이었다. 그리고 그 속에서 느껴지는 거침없고 자유분방한 에너지. 첫 에피소.. 2008. 1. 15.
감상 :: 브리가둔 ~ 마린과 메란 에... 이 애니메이션을 본 이유는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쿠라타 히데유키 각본이었습니다. 지금까지 보면서 느낀 거지만 역시 굉장히 제 취향입니다. 순수함과 진지함을 잘 섞는다는 점이 특히 그렇고... 그 외적으로도 정말 뛰어나다고밖에 할 수 없습니다. 완급조절이라던가, 스토리 푸는 능력 등... (오히려 페이스 조절 등이 워낙 부드러워서 강렬한 맛이 떨어지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만...) 전체가 하나의 긴 흐름의 이야기라는 것을 잘 느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 작품의 경우 선라이즈가 '지금, 거기에 있는 나'를 보고 염두에 두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많이 들 정도로 닮은 부분이 꽤 있습니다. '지금, 거기에 있는 나'가 1999년작이고 이 작품이 2000년에 바로 나왔는데, 외견 순진해보여도 굉장히 극적.. 2006. 1. 20.
감상 :: NieA_7 (니아 언더 세븐) 니아 언더 세븐을 보기까지는 나름대로의 우여곡절이 있었습니다. 가장 처음 니아 언더 세븐을 접한 것은 한국판 뉴타입에서였습니다. 잡지를 보던 중 누님께서 '이거 재밌겠다'라고 짚은 페이지에는 아베 요시토시씨의 일러스트와 함께 니아 언더 세븐의 소개가 실려 있었지요. 아베 씨의 일러스트가 으례 주는 독특하면서도 포근한 느낌과 함께, '낙제 외계인과 빈곤 재수생의 생활'이라는 어딘가 소박하면서도 괴상한 설정을 읽으면서 머릿 속에 담아 두었는데, 시간이 지나서 또 우연히 니아 언더 세븐의 사운드트랙을 구하게 되었습니다. 전부 경음악인데, 단순한 악기 편성으로 (기타 한두개라는 느낌이랄까 -_-;), 말그대로 '띵가띵가~'거리는 음악들이었는데, 굉장히 뭐랄까, 띵가띵가거리는 그 느낌이 마음에 들어서 가끔씩 꺼내.. 2005. 8. 6.
감상 :: 바람을 본 소년 미야자키(특히 라퓨타)삘나는 애니메이션입니다. 여러모로 괜찮았습니다만... 동시에 여러모로 조금씩 부족하더군요. 뭐랄까, 어딘가... '제작시 지원이 부족했다'라는 느낌이 듭니다. 우선, 이야기할 게 너무 많아서(자연, 반전, 문화, 사람 등등등), 애니가 정신을 못차리더군요. 한가지 지적하자면, 이 때문인지, 연출은 대체적으로 좋았지만 여운을 활용하지 못했습니다. 계속 급하게, 팍팍 압축해서 간다는 느낌이랄까요... 각색과 연출 양쪽면에서 아쉬웠습니다. 특히 마지막에 주인공이 그렇게 될거라면 더 신경을 썼어야 할텐데, 좀 생뚱맞은게 사실입니다. 작화와 캐릭터 디자인도 살짝 아쉬웠던 부분들 중 하납니다. 우선적으로 캐릭터 디자인이 엉성했고, 작화부분에서 아쉬운 점은 그림 한장 한장의 퀄리티보다는 (애초에.. 2005. 6.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