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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노 히데아키4

에반게리온: 서 / Evangelion: 1.0 - You Are (Not) Alone [2007] IPTV로 [에반게리온: 서]를 무료로 시청할 수 있길래, 오랜만에 에반게리온을 보았다. 등을 돌린지 오래되었지만 의외로 세세한 부분들까지 기억하고 있는 나 자신에게 놀란다. 사춘기 시절의 애증이란 오래 남는 것이려니. 원작 이래 끊임없이 되풀이된 세계관의 확장과 우려먹기의 진수. [에반게리온]은 여러모로 아이러니한 작품이다. 팬들에 대한 적극적인 조롱, 그리고 그에 부응하는 엄청난 파급력과 수입. 오타쿠가 오타쿠를 부정해서 오타쿠를 열광케 하고 오타쿠의 지갑을 열어 오타쿠의 배를 채운다 (비교적 일반적인 대중층이 에반게리온 만은 챙겨보기도 하는 별난 양상을 보여주기도 하지만). 제작사인 가이낙스 역시 [에반게리온]을 기점으로 지금의 자리에 오를 수 있었다. 매니아 성(性)과 자본주의 논리의 양 극단을 .. 2010. 9. 11.
톱을 노려라 2! - 다이버스터 100만년만에 보는 일본 애니메이션 작품입니다. [톱을 노려라 2! - 다이버스터]는 프리크리의 스탭들이 주축이 되어서 만들어냈는데, 오리지널리티와 '톱을 노려라' 의 속편으로서의 위치를 잘 잡은 것 같습니다. 다이버스터가 계승하는 것은 '언니'와 '노력과 근성', '어이없고 스펙타클한 오버스러움' 정도로... 작품의 최소한도의 정신적인 요소들에 머무릅니다. 뭐 물론 특유의 팔짱 포즈라던지 큰 세계관, 기술적인 면, 엔딩 등등 여러 면에서 충분히 속편이다라고 확신할만한 것들은 갖가지 있지만 (극이 전개될수록 더 많이 드러나며 감정의 고조를 돕는 듯) 다이버스터는 거의 독립적인 작품으로서 자기 위치를 잘 잡습니다. 덕분에 건버스터 급의 로봇을 보지 못하는 것은 약간 허전함을 주지만... 한국 영화인 '괴물.. 2008. 6. 9.
Re: 큐티하니 - 호리에 유이... 유명한 성우인건 알았고, 출연작품을 본 적도 있으나 이렇게까지 어필하는 역할은 없었던 듯 하다. 너무 좋다! -ㅂ- (그리고 [하이바네 연맹]의 완소 레키역을 맡았던 노다 쥰코씨도 바로 알아들을 수 있어서 반가웠다) - 오프닝은 정말 훌륭하다. 애니메이팅이나 연출, 디자인, 음악... 역대 최고의 오프닝 중 하나가 아닐까. - 엄청난 애니메이션과 스타일... [데드 리브즈], [마인드 게임] 등의 작품들과 계속 비교하게 된다. 그 둘이 너무 극단으로 치달았다면 가이낙스의 [Re: 큐티하니]는 대중적인(?) 작품 속에 훌륭하게 그것을 녹여내었다. 나름대로 굉장히 실험적이기도 하고, 기발하기도 하고... 그런 면에서 가장 훌륭했던 건 1화가 아니었나 한다 (이런 측면에서 보면 2,3화는.. 2007. 2. 5.
신비한 바다의 나디아 그동안의 감상은 밑글을 보면 보실 수 있습니다. 아... 캐감동!! ;ㅅ; 한마디로 명불허전이었습니다. 간만에 3쿨 분량을 봤는데 역시나로군요. 우선.. 막바지에 이른 소감을 몇 가지 적자면: - 주인공은 역시 네모선장님!! +_+ - 가족을 최우선시하는 한국 정서로는, 네모선장과 일렉트라의 수양딸 키워먹기(...) 이야기는 그렇다치고 아버지 대신 쟝을 선택하는 나디아의 모습은 - 물론 상당히 설득력 있게 그려지지만 (첨언하자면 구도도 매우 그렇고) - 문제의 소지가 있더군요. - 나디아에서의 성경인용은 굉장히 스마트하게 인용되었는데... 이걸 에반게리온에서 또 오버해서 써먹다니! -_-; - '사랑은 보석보다...'라는 가사는 정말 말그대로 실현되더군요. 특히 마지막에 레드노아에 그대로 남겨진 블루워터.. 2007. 1.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