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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6~19905

로도스도 전기 (ロードス島戦記) [1990] * 본 글에서 '[로도스도 전기]'는 1990년도에 발매된 OVA 판 작품을 뜻합니다. 원작 소설은 '원작'으로 표기됩니다. 상당히 오랜 인연(?)이었던 [로도스도 전기] OVA를 기어이 보고야 말았다. 90년대 초반, 한 게임잡지의 스토리 다이제스트를 통해 이미 줄거리 뿐 아니라 주요 장면들까지(!) 습득할 수 있었던 [로도스도 전기]이지만, 굳이 그런 친절한 미리니름 없이도 내 또래의 아니메 팬들에게 이 작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독보적인 것이었다(...고 생각한다). 소년들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판타지 장르라는 점도 매력적이었지만, 무엇보다도 당시 [로도스도 전기]의 비주얼은 가히 충격과 공포다 이 그지 깽깽이들아!!(...)였다. 지금보다도 저작권 개념이 더 희박했던 당시, 잡지 부록부터 책받침 그림까.. 2009. 12. 25.
미궁 이야기 (迷宮物語) [1987] 중국에는 [삼국지], [수호지], [서유기], [금병매]를 통틀어 '4대 기서'로 부른다고 한다. 쉬이 접하기 어려운 [금병매]를 제외한 나머지 세 작품들은 요즘 사람들에게 있어서 더이상 '기이(奇)'하다고 여겨지지는 않을 듯 하지만, 만약 문자 그대로의 '기이함'을 모토로 일본 애니메이션의 '4대 기작'을 뽑는다면 어떻게 될까? 모르긴 몰라도 아마 [미궁 이야기]는 그 중의 하나로 꼽힐만 하지 않을까. (다른 후보들로는 [천사의 알], [로봇 카니발], [메모리즈] 등이 떠오른다.) 의외랄까, [미궁 이야기]는 이후 만들어진 [메모리즈]처럼 시간적 구성을 갖추고 있다 (뿐만 아니라 [메모리즈]는 [미궁 이야기]의 적자라고 생각될 만큼 여러 면에서 비슷하다). 처음에 등장하는 '사찌'라는 소녀는 관념화된.. 2009. 9. 28.
신비한 바다의 나디아 그동안의 감상은 밑글을 보면 보실 수 있습니다. 아... 캐감동!! ;ㅅ; 한마디로 명불허전이었습니다. 간만에 3쿨 분량을 봤는데 역시나로군요. 우선.. 막바지에 이른 소감을 몇 가지 적자면: - 주인공은 역시 네모선장님!! +_+ - 가족을 최우선시하는 한국 정서로는, 네모선장과 일렉트라의 수양딸 키워먹기(...) 이야기는 그렇다치고 아버지 대신 쟝을 선택하는 나디아의 모습은 - 물론 상당히 설득력 있게 그려지지만 (첨언하자면 구도도 매우 그렇고) - 문제의 소지가 있더군요. - 나디아에서의 성경인용은 굉장히 스마트하게 인용되었는데... 이걸 에반게리온에서 또 오버해서 써먹다니! -_-; - '사랑은 보석보다...'라는 가사는 정말 말그대로 실현되더군요. 특히 마지막에 레드노아에 그대로 남겨진 블루워터.. 2007. 1. 13.
감상 :: 윈다리아 윈다리아... 아라이 아키노씨의 '아름다운 별'이란 노래 때문에 알게 된 지도 벌써 한참이 되어가는군요. 그 후, 대강의 스토리 줄기를 알게 되면서 괜찮은 작품이겠거니 하고 보려고 했었는데, 이제 보았습니다. 윈다리아는 특별히 누구의 이야기라기보다는, 윈다리아라는 장소를 배경으로 벌어지는 '전쟁'으로 인하여 빚어지는 참상과 비극을 여러가지 이야기와 인물들을 통해서 보여주고 있습니다. 정치적인 부분들도 나오기는 하지만 크게 보아서 이야기는 이즈-마린 부부의 이야기와 왕자-공주 커플의 이야기가 가장 크게 부각되지요. 1986년 작품이라고 나오는데... 그 이전에 만들어졌지 않았나 하는 느낌이 듭니다. 이노마타 무츠미씨의 수려한 캐릭터 디자인은 돋보이지만, 애니메이션으로 옮긴 작업은 그렇게까지 만족스럽지 않고.. 2005. 8. 28.
반딧불의 묘... http://news.naver.com/news/read.php?mode=LSS2D&office_id=111&article_id=0000007854§ion_id=106§ion_id2=225&menu_id=106 난 개인적으로... 왜 많은 사람들이 이 작품을 명작이라고 하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 물론, 세계대전에서의 일본 미화라던지(그것도 가장 순수한 어린아이들을 내세워서) 하는 정서 자체가 마음에 안드는 것도 있다. 그런데 첨언하자면, 내 생각엔... 그렇다고 해서 특히 트집잡힐 이유는 없는 것 같다. 이건 '피해의식에 찌들은' 범주에 속해 보이지는 않는다. 그 어느 누가 이 작품을 보면서 한번 쯤 이 점에 대해 생각하고 넘어가지 않겠는가? 솔직히 작품 내내 '불쌍한 피해자 일본인'밖에.. 2005. 4.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