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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2005/200514

파이널판타지7 - 어드벤트 칠드런 그렇게 안보고 있다가 반 억지로 봤습니다. 이게 2005년에 나왔다니... 정말 대단하긴 대단하네요. 세간에 끊임없이 화자된 작품이죠. 일본식 3D 애니메이션을 가장 완성도 있게 보여준 작품 아닌가 합니다. 게임은 직접 해보지는 않고 얼추 알고 있는 정도지만, 스토리는 이해하는 데에 큰 문제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아주 모르는 분들은 역시 좀 어려울지도...?) 그.러.나. [어드벤트 칠드런]은 모두 아시다시피 스토리가 요점이 아니죠. 개인적인 생각으로 최근 3D 그래픽의 절대적인 난관은 형태적인 묘사보다도 움직임의 묘사 쪽이 더욱 큽니다. 세세한 표정, 섬세한 몸동작의 작용과 반작용... [어드벤트 칠드런]은 굉장히 그럴싸한 움직임을 보여주는데, 이것은 아주 만화스럽지도 않고 아주 실사스럽지도 않은 적.. 2009. 1. 11.
The Boondocks - 시즌 1 일본 애니메이션에 질렸거나 새로운 것을 보고 싶다면, 혹은 흑인 문화와 사회, 생각에 대해서 알고 싶으면 주저없이 추천하고 싶다. 원래는 굉장히 정치성이 강한 일간 만화라고 한다. 흥미롭게도 일본 아니메 스타일을 따라가고 있는데, 그러면서도 옴니버스 구성으로 진행하는 에피소드들은 분명 미국식 스타일이다. '모든 것은 되풀이되는 일상에 지나지 않는다.'라는 생각을 해 보면서, 이번에 이 포맷에 대해 새롭게 바라볼 수 있게 되었다. 단순하청에 머물지 않고 무려 '감독'을 한국 사람들이 맡아서 했다는 것이 굉장하다 싶은데, 동시에 감독의 역량부족이 드러나는 부분들도 곧잘 보인다. 감독직에 한국 사람을 앉히는 것은 여러모로 적절한 선택 같기는 하다. 일본적인 감각을 원할 테지만 그렇다고 정말 일본 감독을 데려다.. 2008. 8. 9.
The King of Fighters : Another Day 본편 길이는 길어야 한 편에 7분이 채 안되고, 4화 구성. 사실 제대로 된 하나의 작품으로서의 애니메이션이 아닌 것은 뻔하지요. 단지 화 하나하나가 (게임상의) 전투 한판 한판, 혹은 그 전투들 사이 막간을 이용한 짤막스토리 보여줌... 같다는 느낌입니다. 사실 오로치 이야기가 나오면서 킹오파의 스토리 자체는 - 단순한 '설정' 이상으로 - 상당히 흥미진진한 구성과 전개를 보여주지요. 성우들을 게임대로 기용했다고는 하는데, 대사가 있는 사람들도 많지는 않지만 상당히 많은 수의 성우들이 연기력 부족임을 알 수 있습니다. 게다가 게임을 위한 쓸데없이 화려한 의상. 애니메이션(=움직임) 자체도 괜찮기는 하지만 보통 이렇게 액션이 많은 작품은 [디자인 < 움직임]인 것에 비해 그 역이기 때문에 굉장히 묘한 느.. 2008. 5. 4.
카라스 (KARAS) 때는 2005년, 히어로물로 유명한 타츠노코 프로덕션에서 무려 40주년 기념이란 타이틀에 걸맞는 거작을 하나 만들어냈습니다. 그 이름은 '카라스'! 처음부터 끝까지 참 세심하게 잘 짜여진 작품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스탭들 구성의 면면을 보면 제작사가 이 작품에 무엇을 원하는지가 정말 뚜렷하게 드러나있고, 또 실제로 철저히 그런 청사진과 계획에 잘 맞추어 끝까지 일관되게 구현된 것 역시 작품을 보면 실감할 수 있습니다. '6편 분량'에 잘 맞게 배치한 등장인물, 스토리, 그리고 무엇보다도 극상의 퀄리티... 가끔씩 너무 3D적인 애니메이팅이 튀어나올 때도 있는데 (특히 4화의 여자 카라스) 워낙에 전체 퀄리티가 좋고 2D 애니메이팅도 유려하게 해놔서 크게 거슬리지는 않습니다. 화면연출과 그 순서 등도 세심.. 2008. 4. 8.
교향시편 에우레카 세븐 오랜만에 본 장편 (50화) 애니메이션입니다. 중반쪽으로 접어들면서부터는 확실히 재미있는데 그때까지 가는 초중반까지는 지루하다는 점이 치명적이지 않았나 합니다. 조금 더 '쉽게' 만들고 초반의 몰입도를 높였으면 대박나지 않았을까 하네요. 에바 이후 그 영향을 받은 로봇물들 중 이처럼 오리지널리티를 획득해낸 작품도 드물지 않나 합니다. 초반의 지루함을 버티고 50화까지 완주하면 그에 걸맞는 보답을 받으실거라 장담할 수 있습니다. 가장 좋았던 점: - 자연, 생명, 사랑을 하나의 '긍정'이란 코드로 아우른다는 점. - 연출 '작살'... 정말 끝내줌. (하지만 착 달라붙지는 않는 느낌?) - 높은 평균 퀄리티 유지. 작화를 중국에 맡겼는데 말입니다... 아쉬웠던 점: - 캐릭터 소개/몰입에 조금만 더 신경을.. 2007. 12. 19.
아빠가 필요해 http://blog.daum.net/koreateacher/9744588 유튜브에서도 저화질은 있긴 한데, 여기에 고화질이 있네요. 히로시마 애니영화제에서 수상하면서 유명해진, 장형윤 감독의 작품이지요^^ 움직임을 최소화하면서도 미세한 움직임들로 (귀를 움직인다던가) 생명력을 잃지 않은게 인상적입니다. (물론 그러기 위해서 뒷받침된 연출, 구도, 색감 등의 조화도 아름답습니다) 그런 면도 그렇고, 지브리 - 특히 '이웃집의 토토로' - 가 많이 연상되기는 하지만 표절이라며 외치고 싶은 생각은 전혀 들지 않을 정도로 자기 느낌을 확실히 갖고 있기도 합니다. 템포나 감각 등은 완전 다르니...^^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것이 단편스러운 작품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포맷이나 표현에서 많은 능동성을 기대하는 다른.. 2007. 8.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