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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3

미스 문방구 매니저 실은 아직 연재가 다 끝나지 않았습니다만. 느낌이 생생할때 쓰자 싶어 지금 씁니다. (스토리 진행은 본격적인 후반으로 진입하는 단계라고 생각합니다.) 알게 된 것은 약간 뜬금없게 씨네21에서 추천하는 것을 보았구요. (위 사진 참조 -ㅅ-+) 작가분의 뛰어난 센스는 한결같지만, 초반과 후반에는 톤이 아무래도 다릅니다. 이것을 능숙하게 변환하는 것은 훌륭하지만, 그것 외에도 작품의 전개에 따라 작가분의 실력 역시 팍팍 늘어난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우선 굉장히 일상적이고 와닿는 부분들이 눈에 띄는데,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젊은이의 팔딱팔딱한 감성과 더불어, 모든 것을 있는 그대로 끌어안은 듯한 성숙함입니다. 왕따 문제나, 인터넷 신고로 학우를 만나는 장면이 대표적이고, 다른 여러가지 '지금'의 문제들 (교.. 2008. 12. 31.
바둑 삼국지와 고스트 바둑왕, 한국만화와 일본만화 [고스트 바둑왕 (히카루의 바둑)]은 잘 다듬어진 상업작품 같다. 2부로 접어들 때 즈음 하여 작가의 어조가 급변하는 것을 느끼는데, 언젠가 편집자와의 불화설을 들은 기억이 있다. 편집자가 바뀐 것에 따른 악영향일까. 어느 리뷰에서는 작가가 일본 바둑계의 폐쇄성에 환멸(?) 혹은 아쉬움을 드러냈다는 이야기도 있고. 어쩌면 갑작스레 프로, 그리고 현실의 영역으로 완전히 넘어오게 되면서 일관성 유지에 한계를 느꼈을지도 모른다. 나세나 이스미, 아카리 등의 매력적인 캐릭터들을 비롯해, 벌려놓은 판을 '바둑'만으로 아우르기는 버겁고, 그렇다고 외도를 하기에도 어중간하게 떠버렸다는 (흡사 [슬램덩크]같은) 문제가 생겼는지도 모른다. [고스트 바둑왕]이 상업작품이라면 [바둑 삼국지]는 다큐멘터리 같다. 다큐멘터리는.. 2008. 10. 23.
만화를 산다는 것, 소장한다는 것 아다치 미츠루의 [쇼트 프로그램]을 보았다. 고백하자면, 소위 '상업만화'를 사서 보는 것은 마지막이 언제인지 기억도 못할 정도로 오랜만이다. 5학년 때 호주로 떠난 까닭도 있지만, 내가 마지막으로 '단행본'을 구입했던 것은 아마도 이명진의 [어쩐지...저녁] 아니었을까(*). [쇼트 프로그램] 역시 일반적인 상업만화와는 좀 다르지만, 굳이 구입했던 것은 단편작품 구상을 위해서라도 두고 볼 가치가 충분하다는 판단에서였다. 3권이라는 짧은 분량 덕분도 있으며, 사실 [쇼트 프로그램]같은 경우는 만화방이나 대여점에서 빌려 보기보다는 차분하고 편안한 상태에서 봐야하는 작품이라는 생각이다. 만화책이란 것은 사실 다른 문제보다도 보관과 열람에 있어서 일반 서적보다 무리가 따른다. 솔직히 말하자면 [쇼트 프로그램].. 2008. 8.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