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유무라 타쿠1 미궁 이야기 (迷宮物語) [1987] 중국에는 [삼국지], [수호지], [서유기], [금병매]를 통틀어 '4대 기서'로 부른다고 한다. 쉬이 접하기 어려운 [금병매]를 제외한 나머지 세 작품들은 요즘 사람들에게 있어서 더이상 '기이(奇)'하다고 여겨지지는 않을 듯 하지만, 만약 문자 그대로의 '기이함'을 모토로 일본 애니메이션의 '4대 기작'을 뽑는다면 어떻게 될까? 모르긴 몰라도 아마 [미궁 이야기]는 그 중의 하나로 꼽힐만 하지 않을까. (다른 후보들로는 [천사의 알], [로봇 카니발], [메모리즈] 등이 떠오른다.) 의외랄까, [미궁 이야기]는 이후 만들어진 [메모리즈]처럼 시간적 구성을 갖추고 있다 (뿐만 아니라 [메모리즈]는 [미궁 이야기]의 적자라고 생각될 만큼 여러 면에서 비슷하다). 처음에 등장하는 '사찌'라는 소녀는 관념화된.. 2009. 9. 28.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