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22

2021~2022년 감상한 기타 작품들

by 노바_j.5 2022. 12. 8.

※ 별표 표시는 무작위 대상으로 추천하는 기준.

- ☆ 추천

- ★ 강추

 

고래의 아이들은 모래 위에서 노래한다 (2017)

- 작품은 잘 만들었지만 아무래도 좀 무미건조한 느낌. 볼 때는 재미있게 보았으나 별다른 기억이 남아있지 않은것이 무엇보다도 큰 증거(...).  특유의 분위기가 와닿는다면 볼 만 하다.

 

스노하라장의 관리인씨 (2018)

- 은근한(?) 에로함이랑 힐링이 결합된다는 점이 뭐랄까... 비평적으로 보았을 때엔 상당히 흥미롭다. 어차피 받아들일만한 청자층은 충분하다 이건가... 하긴 이성에게서 부모를 찾는다고도 하니. 뭐랄까, 속은 여린 오덕 친구들에게 주는 크리스마스 선물같은 느낌.

 

귀멸의 칼날 1기 (2019)

귀멸의 칼날: 무한열차편 (2021)

- 왕도계 대중 애니메이션으로서 한 시대를 대표하는 작품.

 

코미 양은 커뮤증입니다 1기 (2021) ★

- 러브코미디 작품으로서 보기드문 수작. 원작도 틈틈이 보지만 커플 성립 이후에 모멘텀이 떨어진 것 같고, 퀄리티 유지도 잘 안됐다고 하여 2기는 스킵. 작가 특유의 따듯한 시선과 감각 때문에 다채로운 캐릭터들로 엮어나가는 군상극(?)으로서의 전환도 좋기는 한데, 같은 타이틀 아래에서 진행하기에는 아무래도 구심점이 약해보임. 적어도 이 1기 만큼은 괄목할만 하다고 생각.

 

블루 피리어드 (2021) ☆

- 예술쪽 분야에서 진지한 시각을 보여주는 작품은 안좋아할 수가 없는데, 대중작품으로서도 청춘/성장물로 충분한 매력. 도쿄예대 출신 작가가 주는 신뢰도와 포스가 대단하다. 아아... 이것이 핍진성인가.

 

하이큐!! 1기 (2014) ☆

- 돌이켜보면, 원작을 온전한 영상물로 탈바꿈시키는 대표적인 선례를 보여준 작품 아닌가 싶다. 스포츠 물의 역동성 때문에 더 영상물로서 빛을 발할 수 있지 않았을까. 그런 관점에서는 일본애니 사(史)에서 상당히 큰 발자취를 남겼을 지도.

 

울려라! 유포니엄 ~ 맹세의 피날레 (2019) ~

- 꾸준하다. 울려라 유포니엄 유니버스 그대로~

 

슈퍼커브 (2021)

- 1년동안 스쿠터를 타면서 지냈던 시절 덕분인지, 잔잔하지만 꽤 괜찮았던 작품. 오토바이 욕구가 스멀스멀 차오른다.

 

리코리스 리코일 (2022) ☆

- 너무 가볍지도 무겁지도 않게 미소녀 x 건슈팅 조합을 잘 버무려낸 엔터테인먼트 작품. 밸런스가 좋고 아무 생각 없이 즐겁게 볼 만 함.

 

데아이몬 (2022)

- 아무 생각없이 볼만한 또 다른 작품. 따스함 / 힐링 / 드라마 전부 70~80% 정도로 안정적인 맛과 가벼운 유쾌함.

 

아케비의 세일러복 (2022)

- 애니메이션계의 로타 (사진작가) 같은 작품이구나 싶다. 모든 것이 너무나 이상적인 세계에서 안전한 곳에 놓여져 있는 피사체를 통해 극한까지 추구하는 탐미. p.s. 아케비의 부모... 인생의 승리자.

 

서머타임 렌더 (2022) ★

"G컵 누님이 오함마 들고 뚝배기 깨는 만화"

- 아노하나 슈퍼 스테로이드 버전(?!). 오마쥬는 아니더라도 연상되는 작품들이 많았던... 밤을 새고 바로 끝까지 몰아봤을 정도의 작품이긴 하지만, 감정적, 정신적, 지적인 피로감이 너무 강해서 다시 보기에는 꺼려지는 작품이다. 그래도 해피엔딩이었으니 다행이지... 메데타시 메데타시. 타임루프 + 오컬트 + 서스펜스 조합은 그 자체로도 흥미롭거니와, 기가 막히게 잘 버무려냈다. 장르에서도 보이지만, 친숙한 여러가지 코드들을 조금씩 비틀어서 신선하게 조합해내는 작가의 시선이 흥미롭다.

 

하코즈메 ~파출소 여자들의 역습~ (2022)

- 간만의 여경 버디 + 일상물. 작가가 경찰출신이라 느껴지는 현실감이 참 좋다. 블루 피리어드도 그렇지만, 진짜 경험해본 사람들에게서 우러나오는 이런 바이브는 항상 즐겁게 느껴진다. 화려한 작품은 아니지만 그 힘으로 묵묵히 애니 + 실사드라마화 까지 이어지는, 소리없이 강한 작품.

 

그 비스크 돌은 사랑을 한다 1기 (2022) ★

- 청춘 감성적인 포르노라고 해야 할까... 존재할 리가 없는 캐릭터와 이야기인데도 너무 잘 만들어 놓았다. 소재가 비슷한 건 '오타쿠에게 개이득인 갸루생활', '2.5차원의 유혹' 등도 있지만 비교불가 수준... 보통 작밀레 얘기를 하는데 작화 뿐만이 아니라 제작진 전체의 애정과 혼이 느껴진다. 대놓고 오타쿠에게 호소하거나 메인스트림인 작품들은 좀 기피하는 편인데도, 인정할 수 밖에. 프레임 수는 특별히 높은 편이 아닌데 애니메이팅도 감탄을 금치 못하게 잘 했고... 연인 같기도 하고 활기찬 딸아이 같기도 한 여주 키타가와 마린이 주는 매력이 장난 아니다. 가장 간단한 비교는, 청소년 버전의 '장난을 잘 치는 타카기 양' 느낌... 차이점이라면 일방적인 타카기 양의 놀림에 비해 서로가 본의 아니게 주고받고 하게 되는 점이랄까. 남녀 주인공들의 유사성과, 그런 시너지의 관계에서 오는 극한의 달달함.

 

봇치 더 록! (2022) ★

- 케이온의 명랑함과 울려라 유포니엄의 현실감을 모두 어우르는 듯한 느낌의 작품. 실제로 밴드 활동을 해보면 느낄 수 있는 부분들이 묘하게 날카롭게 그려져 있어서 놀라웠다. 원작이 서사 중심보다는 4컷만화 베이스이고, 인물들의 격한 리액션이 수그러들지 않아서 후반으로 가면 조금 피로해질 수 있으나, 언더그라운드 적으로 느껴지는 배경에 비해 의외로 장르에 국한되지 않을만한 대중성을 갖추고 있다. 조율도 섬세하고 여러모로 의외성이 강한 작품인데, 그래서 그런지 한 방에 작품의 매력이 무엇인지 어필할만한 그림을 보지 못한것 같아서 뭔가 묘하다. 케이온의 '대항마'적인 느낌이라기 보단, '옳게 된 케이온' 스러운 느낌.

 

파티피플 공명 (2022)

- 소재가 참신하고, 음악업계에서의 생존, 홍보를 전쟁에 비유하는 발상도 흥미롭지만, 다루는 손길은 캐주얼한 폭주족이나 조폭물에 어울리는 듯한, 단순하고 투박한 느낌. GTO 느낌으로 제갈공명을 그린다면 그 맛이 날 리가 없겠지만, 반대로 제갈공명 같은 다루기 어려운 캐릭터를 들이받고 보는 것도 그런 패기가 있어야 가능할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저게 뭐야 앜ㅋㅋㅋㅋ' 같은 방향으로도 꽤 재미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