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은 너의 거짓말 (四月は君の嘘)
무서울 정도의 집착, 에두르는 표현, 죽음에 대한 미학... 참으로 '일본적이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후 방영되었던 "울려라! 유포니엄"과는 같은 음악 작품이고 둘 다 좋은 평가를 받고 있지만, 서로 완벽히 대칭된다는 점이 눈에 뜨인다. 범재와 천재, 단체와 개인, 우정과 사랑 등, 거의 모든 면에서 상반된 면모를 보여준다. "울려라! 유포니엄"이 우직하면서도 솔직한 금관 - 그 중에서도 부드럽고 풍성한 유포니엄 - 이라면, "4월은 너의 거짓말"은 말그대로 바이올린 같은 느낌이 들었다. 화려하고, 섬세하며, 극적이다. 기본적인 스토리나 반전요소 등도 비교적 쉽게 읽히고, 개인적인 취향에는 오버드라마틱한 감이 없지않아 있지만, 보는 이를 움켜쥐고 주인공들의 내면 속으로 끌고 들어가는 힘은 강력하다. 이..
2015. 10. 13.